고경사
선방에 들어오면 모든것을 다 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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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음에

글쓴이 : 시님 날짜 : 2003-11-09 (일) 22:49 조회 : 734
결제전에는 술렁 술렁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부터는,
세월이 많이 지난 즈음에는
왠지모를 담담함에
눈에 많은 것들이 보인다.
그림을 보듯이나......
나이를 먹는 다는 것,
그것은 보기좋을 만큼의 빛바랜 색이랄까...
아름다움이다.
흐린색은 흐린색데로,
진한색은 진한색데로
모냥은 모양데로
가까운데로,
먼데로,
원색 그데로의, 자연을 보는 눈이 생긴것이다.
또한번
계미년의 가을을 보면서,
여름의 태풍이 기억에서 지워지기도 전에
자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가 거둬야 하는 것들은
흙으로, 바람으로, 기운으로, 물로
다 돌려놓고 있다.
많은 세월을 산다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자연이 지축을 흔들어 조화를 맞추며
절기끝에 시작을 위한 준비가 있다는 것도 안다.
계미년 끝에 봄이온다.
사는 반복 속에서
절도와 중도란 중앙선이 노랗게 그려져 있던데
사람들은
선택앞에서는
욕, 이라는 욕심앞에서  지고 만다.
무리한 생각, 무리한 선택, 무리한 타협,
용기가 아닐진데,
용감하다.
........

즈음이 오면
낙엽이 떨어지고
싸늘해 오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할때쯤
땅에 뚝뚝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서
명상을 하는 겁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
자연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하자.
자연앞에 서있는
내모습은 부끄럽지 않는
자연의 일부임을
인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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